삼성바이오 3조 증자에서 먼저 찍힌 숫자는 발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월 28일 3조 9억 원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발행예정가는 주당 132만 2,000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월 28일 이사회에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같은 날 공시했다. 조달 총액은 3조 9억 원이다. 직전 거래일 8월 27일 종가는 159만 4,000원이다. 이 글은 인수 소식이 아니라, 그 대금을 누가 내는지를 본다.
1. 무슨 공시인가
DART 주요사항보고서(유상증자결정)는 보통주 227만 주를 주당 132만 2,000원에 찍는다고 적었다. 할인율은 15%다. 8월 27일 종가 159만 4,000원보다 약 17.1% 낮다. 증자 비율은 4.904%다.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다.
조달액 가운데 2조 7,062억 원은 스위스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2,948억 원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이다. 인수는 7월 20일에 이미 공표된 14억 6,000만 스위스프랑 거래다. 오늘 공시가 새로 찍은 것은 그 대금을 부채가 아니라 주주 자본으로 댄다는 결정이다.
2. 숫자로 보면
신규 주식의 20%는 우리사주조합, 80%는 기존 주주다. 구주 1주당 신주는 약 0.039주, 26주당 1주다. 증권신고서 효력은 9월 30일, 신주배정 기준일은 10월 6일, 구주주 청약은 11월 9~10일, 실권주 일반공모는 11월 12~13일, 신주 상장은 11월 30일이다.
8월 28일 12시 2분 장중 가격은 150만 7,00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5.46% 낮다. 시가 150만 7,000원, 저가 148만 원이다. 이날 종가는 아직 없다. 시장이 먼저 받은 것은 희석 비율 4.9%보다, 발행가가 전일 종가보다 17% 낮게 잡힌 점이다. 2022년 이 회사 유상증자 비율은 7.6%였다. 회사는 이번 비율이 5% 안이라 희석 우려가 작다고 설명했다. 가격이 먼저 반응한 쪽은 비율이 아니라 할인된 발행가다.
3. 보유자에게 닿는 일정
국내 보유자는 10월 6일 기준일에 청약 권리를 받는다. 11월 9~10일에 돈을 내면 지분을 유지하고, 내지 않으면 4.904%만큼 희석된다. 청약하지 않을 경우 신주인수권 매매로 가치를 보전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확인할 것은 인수 스토리가 아니라 기준일 보유 수량과 추가 납입액이다.
제2바이오캠퍼스는 18만 리터 공장 4개를 순차로 올려 캠퍼스 합계 72만 리터, 전사 항체의약품 생산능력 138만 5,000리터를 목표로 적었다. 그 숫자는 증설이 끝난 뒤의 용량이다. 오늘 가격에 먼저 들어간 것은 그 용량이 아니라 발행가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 74.3%는 소액주주 배정 물량을 줄이지만, 청약하지 않은 소액주주의 희석은 그대로다.
정리
삼성바이오로직스 8월 28일 공시는 7월 인수의 대금 창구를 주주 증자로 고정한 문서다. 확정된 것은 3조 9억 원과 132만 2,000원, 10월 6일 기준일이다. 인수가 연내 닫히는지와 별개로, 11월 청약 전에 낼 현금은 이미 계산할 수 있다. 227만 주 가운데 우리사주 20%를 뺀 나머지 80%가 구주주 몫이다. 26주를 가진 계좌 기준으로 신주 1주의 예정 납입액은 132만 2,000원이다. 청약하지 않으면 그 수량만큼 지분이 줄고, 청약하면 같은 금액이 계좌에서 나간다. 실권주는 공동대표주관사가 전량 인수한다고 회사 측이 적었다. 일반공모는 실권이 생겼을 때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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